◆ 일자: 2008년 11월 23일(당일산행)
◆ 날씨: 맑음(초반에 신선봉을 지나기까지 추위와 써워야 했다)
◆ 코스: 미시령 ~ 상봉 ~ 화암재 ~ 신선봉 ~ 대간령 ~ 마산봉 ~ 알프스콘도 ~ 진부령
◆ 거리: 도상거리 - 14.25km(산림청), 실거리 - 15.60km(셀파산악회)
◆ 시간: 약 9시간 13분(식사시간, 휴식시간포함-본인기준)
◆ 인원: 지역의 산사랑 백두대간팀 & 나홀로산행
백두대간 산행을 졸업하는 날이다. 처음 대간에 대한 두려움과 체력에 대한 부담감으로 시작하는데 고민도 많았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대간을 진행중인 산악회와 구간동행을 해보고 판단하여 진행여부를 결정키로 한다. 마침 지역의 산사랑 백두대간팀이 댓재~백봉령구간을 진행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동행하나 눈산행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여 중간에 탈출이라는 쓴맛을 보게된다.
이 후 수원의 무지개 산악회와 우두령~추풍령 구간의 산행에 동참하여 대간길에 나선다. 다행이 중간 후미이긴 하지만 구간종주를 하게되어 시작하게된 대간길 산악회와의 일정 불일치로 홀로대간길에 나서게 되고 1개월에 4회 진행을 하기도 하고 시간만 나면 대간길에 나서 차근차근 진행햔 결과 오늘에 이르게 된다. 졸업산행! 한편 들뜨기도 하고, 아쉬움도 남는다.
아쉬움중 가장 큰것은 대간길이 백두산까지 이어져야 하지만 분단의 아픔으로 인하여 이곳 진부령에서 멈추어야 하는 현실이 아쉽고 안타까울 뿐이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금강산을 거쳐 백두산 천지에서 민족의 정기를 받은 후 대간을 종료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남한구간의 대간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지도
▼ 미시령의 통제에 따라 이곳 내설악 휴게소에서 산행준비를 완료한 후 미시령전 굽이진 골짜기에서 차량이 정차하면 곧바로 하차하고 헤드랜턴도 소등한채 카메라 후레쉬의 사용은 자제하고 진입하라는 대장님의 당부가 이어지고, 차량의 실내등도 소등한채 버스는 약속된 장소로 향한다.
▼ 03:39 버스에서 내려 계곡의 출입금지 안내판 우측의 가이드 레일을 신속하게 넘어서 진입한다. 정상적인 대간길은 아니지만 단속을 피하기 위하여 많은 대간 산우님들이 이곳으로 통행한 흔적이 확연하게 나타나 알바의 위험은 없을듯하다.
▼ 산행시작 후 20여분을 진행한 지점에서 대장님과 버스에 타고계신 산악회장님과 무전이 오가고, 초소에 국공파가 없다는
첩보를 접하고, 안도하는 마음으로 산행에 임한다. 어둠을 헤치고 진행중이신 우리의 대간 산우님들~
▼ 이쯤에서 또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후미팀이 대간길에 접어들기전 좌측의 골짜기로 알바를 하고있다는 무전이 날라오고 선두는 후미가 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여, 바람이 비교적 적은 곳에서 기다리고. 난 후미의 안내를 위하여 20여분을 되돌아 내려갔다. 후미선두를 안내하여 원위치로 되돌아 와 약 40여분이 지체된다.
▼ 안개가 차가운 공기와 거센 바람으로 인하여, 바위에 얼어붙어 너덜길을 엉금엉금 기어서 오르는 방법 외엔 도리가 없다.
▼ 엄청남 세기의 바람이다. 나무가지가 휘어질 정도이고, 진행과정에서 중심잡기가 어렵다.
▼ 상봉에 도착하기전 헬기장에 도착한다. 안개가 바람에 휘날리어 상고대를 만들고 있다, 헤어밴드를 귀마개형으로 바꾸어 착용하길 잘한듯 싶다. 손가락이 곱은 정도가 아니라 시리다. 중간 중간 시간이 나면 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손을 녹이며 진행한다.
▼ 상봉(해발 1,241m)에 도착한다. 상봉의 돌탑은 대간의 선답자님들이 쌓아놓은 것이다. 한분 한분의 정성이 빚어낸 산물.
▼ 상봉의 정상석과 돌탑을 배경으로 흔적도 남겨본다. 추위에 인상이 찡그러져도 흔적은 남기고자 같이 진행중인 산우님께 부탁하여~
▼ 상고대가 피기 시작합니다.
▼ 상봉에서 화암재로의 내림길에 밧줄구간을 만나고, 바위가 미끄러워 시간이 지체된다. 후미는 많은 시간이 지체될듯~
▼ 밧줄에 의지하여 한분씩 조심하며 내려 오네요.
▼ 또다른 암벽 구간을 내려서기 전에 담아본 사진이네요. 지나주에 내린 잔설이 남아있다.
▼ 신선봉(해발 1,214m) 갈림길에서 같이 진행하던 산우님들께 우측의 봉우리를 다녀 오자고 하니, 무슨봉우리 인지 물어와서 GPS를 확인하여 신선봉이라고 하니, 신선봉이면 다녀와야 한다신다. 미끄러운 너덜길을 기어오르니 신선봉에 도착한다.
이곳 신선봉은 금강산 일만이천봉중 제일 남쪽 첫번째 봉우리라고 합니다.
▼ 신선봉 헬기장을 담아봤으나 안개로 인하여 분간이 어렵네요.
▼ 동해에선 해오름이 시작된다. 일출을 보고싪으나 추워서 더이상 지체하기가 곤란하여 하는 수 없이 대간령으로 진행키로 한다.
▼ 같이 진행했던 산우님. 닉을몰라 죄송. 산우님께도 흔적을 남겨둔다.
▼ 본인도 정상석을 배경삼아 흔적을 남겨둔다. 여기서도 일그러진 인상이 작품수준이다.
▼ 무리지어 같이 동행했던 산우님들 좌측의 곰돌이님 이 분은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서도 첫구간인 지리산 천완봉부터 이곳까지 한구간도 빠짐없이 대간길을 완주하신 분이다. 참으로 존경받아 마땅한것 같다. 성한 사람도 완주가 어렵다는 대간길이 아니던가? 곰돌이님 존경합니다,.
▼ 곰돌이님 솔로로 흔적남기기~
▼ 부부가 대간완주하신 산우님들 이십니다.
▼ 밝아오는 동해를 배경으로 곰돌이님이 포즈를 잡으셨다.
대간령으로 내려설때 산우님 한 분이 미끄러운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산우님은 댓재~백봉령 구간에서도 본인과 같이서 동행했던 산우님으로 호남정맥을 끝내고, 이번에 백두대간을 진행 중이며, 다음엔 낙동정맥을 이어갈 계획이란다. 부디 큰사고가 아니길 기원합니다.
▼ 군의 작전에 필요한 물자를 보관해 둔곳 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고 보관해 둔 것이니, 접근하지 말라면 접근하진 않아요. 불법대간길은 가고 있긴 하지만~
▼ 신선봉을 지나서 암봉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올라 보지만 신선봉에 가려서 불가능하다.
▼ 대간령 내림길에서 본 신선봉의 조망입니다.
▼ 대간령을 약 20분을 남겨둔 지점의 헬기장과, 삼각점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 군 작전용 벙커도 지납니다.
▼ 08:05 대간령(큰새이령) 도착. 이곳부터는 국립공원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이 산방기간이란 점인데. 부디 진부령에 산림청의 단속원이 없길 바래본다. 이곳에서 동행한 산우님들과 아침식사를 합니다.
▼ 식사를 하기위해 자리를 잡는다.
▼ 소간령 방향에 설치된 출입금지 안내판 입니다. 국립공원 경계구역도 출입금지라 하네요.
▼ 식사를 끝내고 목적지인 상봉으로 출발한다. 대간령의 군작전 좌표인듯 하네요(식사시간:35분)
▼ 가야할 대간의 마루금 입니다.
▼ 또다시 너덜을 지나야만 합니다.
▼ 가야할 대간길. 좌측의 봉우리가 병풍바위봉, 우측의 봉우리가 마산봉입니다.
▼ 암봉에서 뒤가 보고파서, 지뢰매설 후 셀카로 흔적남기기를 합니다.
▼ 병풍바위봉에서 향로봉을 당겨서 담아 봤네요.
▼ 마산봉입니다.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이지요.
▼ 10:18 마산봉정상(해발 1,052m)에 도착한다. 정상의 삼각접입니다.
▼ 마산봉 정상에서 바라본 알프스 콘도와 진부령 방향의 조망. 멀리 희미하게 향로봉의 능선이 조망된다.
▼ 향로봉의 정상도 당겨봅니다.
▼ 칠절봉과 향로봉에 오르는 군 작전도로가 조망된다.
▼ 위사진과 연결된 대간능선인 마루금과 향로봉의 조망.
▼ 마산봉엔 정상석 대신, 군시설물 철거후 복원 안내판이 설치되어 정상석을 대신한다. 이곳 마산봉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중 남쪽 두번째 봉우리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도 흔적남기기를 아니할 수 없겠지요?
▼ 군부대의 막사가 있던 자리엔 백두대간 훼손지 복구공사의 공사 표시석이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 대간을 끝내야 하는 아쉬움에 헬기장도 들러보고, 끝에 보이는 봉우리도 다녀오기로 한다.
▼ 능선의 마지막 부분에 와서 바라본, 동해안 방향의 조망입니다.
▼ 되돌아와서 바라본 마산봉의 전경. (16분 소요됨)
▼ 마산봉 정상을 다녀온 뒤 다시보는 대간길의 이정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알프스 스키장입니다.
▼ 알프스 스키장(폐쇠)의 철조망. 개구멍을 통과하지 않고, 우측으로 가야만 정상적인 대간길입니다.
▼ 알프스 스키장의 스키 리프트. 부도로 인하여 운행도 리모델링 공사도 중단됬다.
▼ 알프스 콘도의 리모델링 공사가 중단된, 시계탑 건물.
▼ 알프스 스키장이 영업중일때 사용됬던 토끼사육장 인듯, 이곳도 썰렁하게 비어있다.
▼ 같이 동행했던 산우님의 배낭에서 떼어낸 리본을 달아두고 기념으로 남겨둔다.
▼ 알프스 스키장에서 대간길에 오르는 초입에 설치된 출입금지 판, 이곳은 즈그네덜 관리구역도 아니면서~
▼ 한쪽엔 마산봉 등산로~ 한쪽엔 출입금지 안내판 입니다. 게의치 말자 나는 백두대간을 전역하러 온 말년병장 이니까.
▼ 같이서 산행하던 산우님도 흔적을 남겨 준다.
▼ 홀리마을과 진부령 정상으로 이어지는 홀리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옆에 설치된 백두대간의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아~ 마지막 백두대간 전역식에도 이런일이 발생하는구먼, 산방기간에 등반을 했다하여 앞서가던 산우님들이 산림청의 직원과 조우되어 스티커 발부 직전에 여성산우님이 진부령에 놀러왔다고 하면서 사정사정 하여서 스티커 발부는 면했다고 합니다. 이러니 대간길로의 진입은 힘들어진 상황이 발생. 후미의 산우님들과도 연락을 취하고, 알프스 콘도에 모여 차량으로 이동키로 한다.
▼ 해단식을 위한 식당의 봉고차를 타고 진부령으로 이동하는 어처구니 없는 대간길을 가고야 맙니다.
▼ 진부령에 도착하여 이정표를 담아둔다. 이곳에선 산악회장님을 비롯한 대간산우님들의 가족등 많은 분들이 대간완주를 축하해주기 위하여 축하사절로 참석하셨다. 우리가 일착으로 도착한 조금 후 산림청의 산불방지 계도 차량이 도착하고 산악회장님과 산림청 산불감시원이 대화를 나누시곤 그분들은 한참동안 우리의 주변을 배회한다. 산제를 지내는 것은 상관없지만 등산은 절대 않된단다. 이런~ 마지막까지 기분이 언짢다. 어찌어짜하여 산우님들이 도착하고, 기념촬영에 다들 바쁘다.
▼ 진부령의 곰상에서 마산봉 방향 약20m 정도의 위치에 설치된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
▼ 산제의 준비는 이미 끝났다. 환영축하 프랑카드도 걸려져 있다. 기쁨의 기념 촬영이 이어진다.
▼ 그사이 이곳도 촬영한다. 고성의 화진포 방향에 설치된, 화진포 해양박물관 관광안내물.
▼ 본인도 기념촬영을 합니다. 행복하다. 한편 서글프기도 하고, 부디 통일이 되라. 백두산까지 이어갈수 있도록~
만감이 교차한다. 어설픈 체력으로 도전하여 여기까지 걸어온 내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 다섯분이 친구라나 봐요. 친구들과 같이서 백두대간 완주하신 다섯분 대간 완주를 축하합니다.
▼ 오늘 우리를 이끌어 주신 등반대장님 부부. 대간 완주를 축하합니다.
▼ 얼마전까지 등반대장을 맡으셨던 artkiss님. 여러 번 뵜던 기억이 나네요. 대간 완주를 축하합니다.
▼ 진고개~대관령 산행길 선자령에서 같이했던 산우님. 대간 완주를 축하합니다.
▼ 산사랑 산악회 백두대간팀의 여성산우님들, 대간완주를 축하합니다.
▼ 기념촬영과 산제를 마치고 해단식을 위하여 식당으로 이동한다. 우측의 삼각지붕 왼쪽의 건물이 해단식 장소입니다.
▼ 지난 9월에 향로봉에 오르기 위해. 부대정문 앞에서 인원점검 후 저곳으로 향로봉에 올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마지막 부분이 아쉽긴 했으나, 물(내)을 건너지 않고 백두대간 남한구간을, 처음부터 순서에 입각한 대간길은 아니라 할지라도 완주하였다. 지난 3월 23일 댓재~백봉령 구간에 참여하여 탈출해야 하는 쓴잔을 맛본 후 본격적인 대간길에 나선 후 하루종일 빗속에서 등산화에서 우는 개구리소리에 장단맞춰 걷던 기억도, 국립공원 파수꾼의 조우를 피하기 위하여 밤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하고, 회차를 위한 거금인 택시요금(팔만원)을 지불하던 진고개~구룡령구간의 기억등, 여러가지 기억들이 뇌리를 스친다. 거기에 오늘의 기억도 추가 되겠지요. 통일 후에 다시한번 북한구간으로 이어갈 날을 기다려 보기로 하고 그때까지 체력에 문제가 없도록 체력관리를 잘 해두기로 다짐하고, 약 8개월간의 백두대간 종주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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