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 산행에 좋은곳

 

뜨거운 땡볕이 기승을 부리던 여름도 선선한 가을 바람에 그 자리를 내주듯 온 산을 뒤덮은 녹음도 절정을 끝으로 ‘변신’을 시작했다. 나뭇잎은 녹음을 떨쳐내고 붉은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가을의 절경인 단풍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이달 중순 이후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가을 단풍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덕분에 예년보다 훨씬 짙고 선명한 빛깔로 행락객의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하면 흔히 설악산, 내장산 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산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강원도 곳곳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절경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가을 산 10곳을 꼽아 그 맛보기를 해보자. 일상에 지친 삶을 포근한 품으로 안아줄 가을 산 속으로 뛰어들어 가보는 것은 어떨까.

곱게 가을채비를 마친 태화산의 모습.

 
＃4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을 품에 안은 태화산

 태화산(강원도 영월군 팔괴리)은 영월군과 충북 단양군과의 경계를 이루는 영월읍의 안산이다. 남한강이 산자락을 휘감아 흐르고 4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천연기념물 제76호)을 품에 안은 채 사계절 변화무쌍한 부드러운 능선길은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줘 가족산행지로 최적의 코스다. 특히 가을단풍이 유명하며 산의 주봉을 중심으로 복편 중턱의 산록에는 태화산성이 있고 하측에는 태정사가 위치하고 있다.

 해발 1027m이고 산행 거리는 9㎞, 산행 시간은 4시간30분이 소요된다. 단, 산불예방 시기인 봄철(3월 ~ 5월)과 겨울철(11월 ~ 12월)은 입산이 통제된다.(☎ 영월군청 방재산림과 : 033-370-2426)

 ☞교통편

 ▲승 용 차  :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 → 5번국도 → 제천 → 영월방향 38호 국도 → 영월 → 청령포 → 흥월초등교 → 흥월리

 ▲열차 : 청량리역 → 영월(120분 간격, 2시간 40분 소요)

 ▲시외버스 : 동서울 → 영월(30분 간격, 2시간 30분 소요)

 ▲시내버스 : 영월 → 흥월리행(1일4회)

동대산의 붉은 단풍이 탐스럽기만 하다.<세계일보 자료사진>

 
＃태백산맥의>중추를 이루고 있는 동대산

 동대산(강릉시 연곡면)의 주보인 동대봉을 포함해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의 5개 대를 합쳐 오대산이라 부른다. 태백산맥의 중추를 이루며 산세가 만만치 않아 주요 코스 이외에는 아직도 개발이 안 된 부분이 많은 산이다. 월정사 일대의 전나무들과 단풍이 유명하고 상원사 적멸보궁 등의 명소가 많아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태백산맥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충청북도와 남도를 거쳐 태안반도에 이르는 차령산맥의 분기점이 되는 오대산은 한강 발원지의 하나인 오대천 상류를 둘러싸고 수려한 계곡을 조성하고 있다. 연꽃 같은 산세의 화심의 명당에는 적멸보궁이 있고, 동대산록에는 고찰 월정사가 있다.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는 완만한 길을 지그재그로 오르게 된다. 동대산은 오대산과 함께 동서로 마주보는 거봉으로서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 가기 전에 통제소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산행 기점이 된다. 반대로 동대산 동쪽 우측으로 6번 국도를 타고 태백산맥을 넘다 보면 정상에 진고개 산장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으며 이쪽 길을 택하는 편이 산행하기 훨씬 쉽다. 오대산을 전체 산행하려면 방아다리 약수에서 출발하여 호령봉, 비로봉, 상왕봉, 북대령, 두로봉, 동대산, 진고개산장, 노인봉 등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전체가 산맥으로 이어질 정도로 길고 험한 산행이 된다.

 해발은 1433m이고, 산행 거리는 3.8㎞로 3시간 30분가량 소용된다. 개방 등산로는 월정사 → 상원사 → 적멸보궁 → 소금강 → 금강사 → 구룡폭포 구간이다. 산불예방을 위해 봄철(3.1~5.31), 가을철(11.15 ~ 12.15) 입산이 통제된다.(☎ 소금강관리사무소 : 033-661-4161, 강릉종합관광안내소 : 033-640-4414)

 ☞교통편

 ▲승용차  : 진부, 강릉 → 진고개정상 → 진고개휴게소

 ▲시내버스 : 강릉 → 송천(304번/07:25, 10:25, 13:25, 18:25)

설악산의 가을단풍에 비견된다는 매봉산이 몸단장은 새롭게 하며 행락객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사이버강원관광 제공>

 
＃오색단풍 찬란한 매봉산

 원주시 신림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를 이루는 매봉산은 산 정상에서 매를 가지고 꿩과 토끼 등을 사냥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매봉산으로 가는 길은 일단 원주를 지나 신림에 이른 후, 주천이나 영월 방면으로 가다 신림 터널을 지나 황둔리 창골마을에 가야한다. 가을이면 치악산에서 매봉까지 병풍처럼 펼쳐진 오색단풍은 설악의 가을 산에 비길 만 하며, 산이 깊고 우거져 멧돼지와 노루 등 산짐승이 많은 산이기도 하다. 특히 진귀한 풀과 나무, 야생화초의 군락지에다가 드물게는 산삼까지 발견된다고 하니 산삼의 약효가 한창 올랐을 입추가 지나 한번 들러보면 좋을 듯하다.(☎ 원주시청 문화관광과 : 033-737-2834)

 ☞교통편

 ▲버스 : 원주에서 영월행 시외버스를 이용, 황둔리에서 하차

공작이 날개를 편 듯한 공작산의 화려한 자태.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한 공작산

 공작산(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동면 노천리 일원)은 해발 887m로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 겨울엔 눈 덮인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풍치가 아름답고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정상에서 서남쪽 능선 약 6㎞ 아래에 있는 수타사와 노천리까지 이어지는 약 8㎞의 수타계곡은 갖가지 멋진 바위들과 아름다운 풍경이 비할 데 없다.

 산불예방을 위해 매년 2월15일~5월15일, 11월1일 ~ 12월15일 2차례 입산이 통제된다.(☎ 홍천군 경제관광과 033-430-2350, 홍천군 화촌면사무소 033-432-2801, 홍천군 동면사무소 033-436-6559)

 ☞교통편

 ▲승용차 : 중앙고속도로 홍천IC 진출 → 좌회전 후 홍천시내 남쪽 길 통과 → 노천방면 444지방도 → 15.1㎞ 직진 → 노천삼거리에서 좌회전 → 서석방향 1㎞ 진행 후 왼쪽으로 공작산 진입 

 ▲시내버스 : 홍천 → 노천 물골방향 시내버스 이용(1일 5회, 30~40분 소요)

어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는 사명산.

 ＃4개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사명산

 사명산(양구군 양구읍 월명리, 웅진리)은 해발 1197m의 고봉으로 임진왜란 때 지방군의 항전지다. 산 정상에서 춘천, 화천, 양구, 인제를 조망할 수 있다 하여 사명산이라고 한다. 춘천에서 배후령을 넘어 추곡 약수를 지나면 사명산 산행기점인 선정사가 반긴다. 계곡의 등산로를 따라 2시간 정도 오르면 파로호가 보이는 주능선에 닿고 거기서 계속 올라가면 널찍한 평지를 이룬 정상이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파로호와 멀리 설악산, 점봉산 등이 보인다. 소양호 물줄기와 청평사가 있는 오봉산도 보인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이다. 설경 또한 아름다워 겨울산행도 적합하다. 이 산의 정상에는 두 개의 커다란 돌이 대문같이 서 있는 문바위가 있고, 여기서 더 올라가면 여러 겹의 바위가 겹쳐 있는 첩바위가 있다. 하산은 추곡 약수로 잡는다. 추곡 약수는 약 100여년 전에 발견된 것으로 위장병과 빈혈, 신경통과 고혈압에 좋다고 한다.

 산불예방을 위해 1년 2차례(2.1 ∼ 5.15, 11.1 ∼ 12. 15) 입산이 통제된다.(☎ 양구국유림관리사무소 : 033-482-1303)

 ☞교통편

 ▲승용차 : 서울 → 46번국도로 청평 → 가평 → 강촌 → 의암교 또는 신연교  → 춘천역 → 소양2교 → 양구방면 우회전 → 천전리 → 46번 국도 → 배후령 → 간척리 → 추곡터널 → 양구

 ▲시내버스 : 양구 → 웅진리, 월명리, 하3리행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민둥산.

 
＃가을 억새가 흐드러진 민둥산

 민둥산(정선군 남면 무릉2리)은 대표적인 가을 억새 산행지이자 철도 산행지로 꼽힌다. 해발 1118.8m로 억새산이라고 할 만큼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다. 산 7부능선까지는 관목과 잡목이 우거져 있고, 정상부분은 나무가 거의 없다. 산세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끝없이 둘러친 가을 억새군락지는 많은 등산객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기 쉽다.(☎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 033-560-2368, 정선군 남면사무소 : 033-591-1004)

 ☞교통편

 ▲승용차 : 서울 → 영동고속도로 → 새말IC → 안흥 → 평창 → 정선 → 남면(증산초등학교)

                서울 → 영동고속도로 → 진부IC → 정선 → 남면(증산초등학교)

                중앙고속도로 → 제천 → 영월 → 신동 → 남면(증산초등학교)

 ▲열차 : 청량리역 → 증산역(무궁화호 6회 운행, 3시간40분소요)

 ▲시외버스 : 서울 동서울 → 정선(07:10 ~18:55/1일9회, 3시간30분소요)

 ▲시내버스 : 정선 → 남면(1일5회/06:40 ~ 16:30, 40분소요)

 
＃전설을 품고 있는 지상낙원 백석봉

백석봉(정선군 북평면 숙암리)은 해발 1170미터의 백색의 웅봉으로 빛깔이 검게 변하면 비가 내린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웅장한 가리왕산과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장자탄(숙암계곡)은 봄철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백설과 함께 지상낙원을 이룬다. 바로 옆에 있는 백석폭포의 흰 물보라가 백석의 암벽을 가르고 숙암샘물은 더욱 청정하다. 반대편 등산로에 있는 항골탑골공원은 수백개의 돌탑과 항아리에 담은 축원이 마음을 숙연하게 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 033-560-2369, 정선군 북평면사무소 : 033-562-3721)

 ☞교통편

 ▲승용차 : 영동고속도로 진부IC → 59번 국도 → 숙암 → 졸드루

 ▲시내버스 : 정선 → 북평면(1일8회, 06:20~20:00)

달마대사를 연상케 하는 달마봉.

 
＃달마대사가 현세한 달마봉

 달마봉(속초시 설악동) 신흥사 앞의 세심천 건너 동편에 솟아있는 봉우리로 해발 635m의 암봉이다. 산봉우리의 둥글기가 흡사 달마와 같다 하여 달마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달마라는 뜻은 달마대사의 준말로서 달마대사는 선종의 시조이며, 남인도 향지국 왕의 셋째아들이다. 둥글둥글한 달마대사의 모습처럼 달마봉도 둥근 것이 특징이며, 달마봉에 오르면 오른쪽에 보이는 영랑호의 잔잔한 물결에 달마봉의 모습이 비친다고 한다. 이렇듯 달마봉 풍경은 무엇보다도 봄에 진달래가 필 무렵과 가을의 단풍이 물들 때 만산홍(滿山紅)으로 변하여 보면 볼수록 붉디붉다.(☎ 속초시청관광안내소 : 033-635-2003)

 ☞교통편

 ▲고속버스 : 서울 상봉터미널 → 속초(5시간소요)

 ▲시외버스 : 속초 → 설악동(30분소요)

 #수도권 관광객이 쇄도하는 광덕산

 광덕산(화천군 사내면 광덕2리) 해발 1046m로 산 아래 광덕계곡은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이 등산과 계곡관광을 즐기기 위해 즐겨 찾고 있다. 경기도 포천 백운계곡과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사계절 내내 수도권 관광객이 쇄도하는 명소다. 주로 규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답다. 상해봉은 정상을 이룬 바위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암초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만 상해봉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있어 진입시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한다.(☎ 화천군청 관광문화과 : 033-440-2543, 화천군 사내면사무소 : 033-440-2605)

 ☞교통평

 ▲승용차 : 서울 → 퇴계원 → 일동 → 이동 → 사창리 → 광덕1리(1시간40분소요)

 ▲시외버스 : 사내면시가지 → 광덕1리 → 광덕계곡(10㎞, 1일6회, 15분소요)

 ＃백두대간을 떠받치고 있는 신선봉

 신선봉(고성군 간성읍 흘리)에 오르는 길은 산행 들머리에서 마산까지는 알프스리조트(콘도미니엄) 뒤편과 안흘리를 거쳐 오르는 2가지 코스가 있다. 마산은 남동쪽으로 신선봉, 미시령, 황철봉, 마등령으로 이어져 백두 대간을 이룬다. 마산봉 정상에 서면 백도대간을 종주했던 각 산악회의 표지기가 즐비하다. 병풍바위를 지나서는 내리막의 잡목숲인데 가을철 풍광이 절경이다. 봉우리 하나를 넘고 너덜지대의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샛고개라고도 부르는 대간령이다. 과거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길목이던 대간령에서는 엣주막터로 보이는 돌담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신선봉가지는 3개의 봉우리를 힘들게 넘어서야 한다. 신선봉은 주릉에서 동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다. 신선봉에서 상봉(1239m)까지는 암릉과 너덜이 자주 이어지고 상봉을 넘으면 미시령 휴게소까지 내리막길이다.(☎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 033-681-5244)

 ☞교통편

 ▲승용차 : 서울 → 미사리 → 양평 → 홍천 → 인제 → 진부령 → 흘리(알프스스키장) 

 ▲고속버스 : 서울 강남터미널 → 속초

 ▲시외버스 : 서울 동서울, 상봉동 → 고성(간성시외버스터미널)

출처 : 청복 산악회

글쓴이 : 카 카 오(박원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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