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자료]/낙남정맥 자료

[스크랩] 낙남정맥 열한번째(나밭고개서 고암나루 까지)

은빛날개 2012. 9. 11. 15:35

언      제?   2012년 08월 05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여섯명과

어      딜?   영운리고개-가야cc-신어산-생명고개-나밭고개-영운리고개-생명고개-장척산-감천고개-동신어산-고암나루

도상거리?   17.1km

소요시간?   11시간 26분

 

금년 1월 지리산 영신봉서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을 뚫고 시작된 낙남정맥의 마루금 걷기가 오늘로서 그 막을 내렸습니다.

그 시작은 추웠으나 그 끝은 징그리 더웠습니다. 

 

새벽 5시.

어둠을 뚫고 영운리 고개를 출발합니다.

 

오늘의 산행깃점은 원래 나밭고개가 되어야 하나 이골프장을 통과하기 위해 부득이 이른 새벽을 틈타 영운리고개서 부터 시작합니다.

선답자들이 이 골프장으로 인해 속을 많이들 썩으신 모양입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신어산 서봉 입니다.

 

도둑놈 담넘듯 살금살금 시작된 산행이 골프장 막바지에 이르러 갑자기 빼째라 모드로 바뀝니다.

이젠 다왔단 뜻이지요.

 

신어산을 오르며 내려본 가야씨씨 골프장 입니다.

낙남정맥 마루금 한가운데 떡버티고 서선 정맥꾼들과 많은 마찰을 빚고 있는 골프장 입니다.

골프장 소유자 혹은 관계자가 조금만 더 현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땅만 밟고 살순 없는거잖아요.

 

여기 오름길이 보통 빡쎈게 아닙니다. 

여기서 디엠비로 한축 축구가 영국을 꺽고 올림픽 4강에 합류하는 순간을 함께 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입니다.

 

신어산 서봉을 떠나며 앞쪽으로 올라야할 정상이 보입니다. 

 

마루금 우측인데 김해시 랍니다. 

 

신어산 정상 입니다. 

 

앞쪽을 가야할 동봉이 뵙니다. 

 

신어산 동봉 입니다. 

 

생명고개에 내려섰습니다.

남사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상하네요.

사진이 몇장 날라갔습니다.

남사장님 차를 타고 다시 나밭고개로 이동한후 2시간 가까이 땜방을 했는데 그간의 사진이 온데간데 없습니다.

윗사진은 나밭고개서 시작한 산행이 영운리고개로 내려서는 모습입니다.

 

영운리고개서 아침도 아니고 점심도 아닌 애매한 식사를 하고 다시 생명고개에 올랐습니다. 

 

장척산에 오릅니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한참만에 돌아본 모습입니다.

장척산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억울해 죽을뻔 했습니다.

폭염경보에 습한날씨에 흘러 내리는 땀방울에............. 

힘겨운 나머지 아무 생각없이 땅만 보고 걸었더니 481봉에 오릅니다.

지도를 보니 굳이어 오르지 않아도 될 봉우리였던 겁니다.

맘같아선 다시 내려가서 우회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475봉을 너머 감천고개에 내려섭니다.

오늘 구간은 그 오르내림이 심해 난이도도 상당히 까다로운 편에 속합니다.

 

499봉을 오르는 두분 선배님들.

에어콘 션하게 틀어놓고 올림픽이나 볼것이지 뭣허러 이러고 댕기는지 당췌 납득이 안갑니다.

 

한참만에 돌아봅니다.

방금 내려섰던 475봉이 보입니다.

 

마루금 우측 방향인데 아무래도 저거이 백두산 인거 같습니다.

물론 천지가 있는 그 백두산은 아닙니다. 

 

또다시 돌아봅니다.

475봉과 481봉이 나란히 섰습니다.

475봉에 오르신 회장님께서 481봉에 카메라를 놓고 오셨다고 다시 갔다 오십니다.

저같으면 못갈거 같습니다.

사실 싸고 후진거라 부담도 없거든요.

 

지나온 산군들이 한눈에 들옵니다.

이번구간 난이도가 상당히 쎕니다.

 

499봉에 올랐더니 이런 표지판이 있네요. 

 

새부리처럼 생긴 바위위에서 바라뵈는 가야할 마루금 방향입니다.

요앞에 뵈는 봉우리가 이름을 가진 마지막 봉우리인 동신어산 입니다.

그뒤로 낙동강을 찾아 숨을 고르는 낙남정맥의 막바지가 뵙니다. 

 

새부리서 돌아보는 지나온 마루금 방향입니다.

신어산이 저만큼 멀어져 있습니다. 

 

낙동강 너머로 뵈는 저긴 양산시 라고 하더군요. 

그 뒷편의 산줄기는 낙동정맥서 갈래친 산줄기일 겝니다.

 

녹차라떼란 오명을 뒤집어쓴 낙동강은 그저 묵묵히 흐를뿐입니다.

 

드뎌 동신어산에 올랐습니다.

이젠 다온거나 마찬가지 라는 안도감도 들고 , 주변의 경관까지 좋아 힘겨운 발걸음을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돌아본 모습입니다. 

 

동신어산을 떠나며........ 

 

다시 돌아본 마루금.

여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습니다.

 

낙남정맥의 최끝단은 이렇듯 고속도로에 막혔습니다.

잘려진 고속도로 너머로 마지막 남은 봉우리가 뵙니다. 

 

굴다리를 통해 고속도로 맞은편 마루금에 올랐습니다. 

 

거기서 올려보는 지나쳐온 마루금. 

 

여기가 낙남정맥의 끝점입니다.

휴~

드디어 왔습니다. 

2구간 땜빵을 못한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곧 끝내야지요.

 

이번구간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17.1km , 총소요시간 11시간 26분이 걸렸습니다.

거리대비 시간이 엄청납니다.

겁나게 더웠거든요.

 

낙남정맥 전구간 궤적입니다.

언젠가 다시 진주 , 사천 , 고성 그리고 김해에 올일이 있다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질거 같습니다.

오늘의 추억을 떠올리며.........

출처 : 산에서 살고 싶다.
글쓴이 : 츤츠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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