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삼봉산(1,186m 경남함양)
지리태극능선조망/오지산행
경남 함양군 함양읍,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위치한 삼봉산(1,187)은
낮지 않고 호젓한 지리산 망대로서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있다.
함양군 마천면 촉동마을(삼봉산 남쪽)에 가면 옛날 가야 구형왕이 거주하면서
무기를 만들던 빈 대궐터(일명 빈대굴)가 있으며 마천면 등구마을은
변강쇠와 옹녀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에 정착해 살던 곳으로
주변경관도 절정이며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가는 길목이다.
1200미터에 가까운 높이의 산임에도 뚜렷한 등산로가 없는 산이 있다.
지리산 북쪽, 함양과 남원의 경계에 자리잡은 삼봉산(1186.7m)이다.
이웃한 지리산의 유명세 때문에 아직까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하루에 빡빡할 만큼
알찬 산행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산로가 발달하지 않아 미지의 산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산이다.
겨울 삼봉산(1,186m)은 엄청난 눈이 쌓인 지리산,
덕유산,백운산,갓걸이산,기백산을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 중의 하나로 손꼽는다.
산행은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인 팔령재에서 시작해 산자락을 휘돌아 감투봉을 올라 능선을 타면 정상이다.
삼봉산을 산행하기 전에 만나게되는 지명을 음미해 보는것도 역사공부와 함께 산행의 묘미를 더하게 될 것이다.
삼봉산을 찾아가다 보면 구만마을이 있다.
그 유래를 보면 옛날 가야국의 마지막 임금 구형왕(양왕이라고도 불림)이
신라에 대항하기 위해 구만병사를 양성하던 곳이라 하여 구만마을이라 불리운다.
구만마을을 지나면 할개미고개가 있는데 구형왕이 활을 만들던 곳으로 활을 개민다(감는다) 뜻으로
활개미가 오늘날 음변화를 일으켜 할개미가 되었다고 전해지며,
할개미고개를 지나면 원구마을이 나오게 되는데 가야가 위기에 처하자 백제와 고구려에
원병을 구하러 병사를 보낸 곳이라 하여 원구마을이 되었다.
북쪽으로 하산하면 한 평생 민속의약으로 이름을 떨친
인산 김일훈 선생을 기린 민속의학연구소와 죽염공장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촉동과 등구를 거쳐 칠선계곡 입구로 하산하면 된다.
산행은 산 북서쪽의 팔량재에서 시작한다.
고갯마루의 동서장여관을 지나 상죽마을쪽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송전탑을 지나면 팔영목장이 나온다. 이 어름에서 감투봉(1068m) 뒤로 정상이 보인다.
오뚝한 촛대봉도 보인다. 밭가의 농로를 따라 계속 가면 토종벌통이 여러개 놓여있는 농막에 이른다.
팔량재에서 20분 거리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접어든다.
길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농막 직전,다른 하나는 농막 직후에 갈려나간다.
두 길은 10여분 후 일본이깔나무 숲에서 만나므로 어느 길로 들어서도 된다.
농막 전의 길로 들어서면 곧 농가 한채를 지난다.
농가를 지나면 소나무 밑에 배낭을 부려놓기 좋은 넓은 바위가 있다.
뒤로는 상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일본이깔나무를 지나 벌채한 자리에 이르면 위쪽에 임도가 보인다.
임도에 올라선 후 흙길을 따라 왼쪽(동쪽)으로 200여미터를 가면 계곡에 닿는다.
감투봉에서 북북서쪽으로 뻗은 능선의 서쪽 계곡이다.
30미터쯤 더 가서는 임도를 벗어나 오른쪽 잣나무조림지로 올라야 한다.
올라서는 지점은 신경 써 찾아야한다. 조금 올라서면 길은 뚜렷이 보인다.
곧 개울에 닿게 되는데 이후로는 물이 없다. 이곳에서 길은 둘로 갈린다.
왼쪽길로 방향을 잡아 30여분 감투봉의 북북서릉에 올라선다.
능선에는 희미한 길이 있다. 다시 30여분 후에는 감투봉에 닿을 수 있다.
감투봉에서는 지리산 주릉이 모두 보인다. 동쪽으로 삼봉산 정상도 보이는데 꽤 멀게 느껴진다.
서쪽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희미한 길이 있다.
경남과 전북의 도경계를 이루는 이 능선길은 촛대봉을 지나 팔량재의 임도 시작점으로 이어지므로 산행코스로 권할 만하다.
어린 참나무로 이루어진 능선 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30여분이면 정상 전 봉우리 아래의 안부에 닿는다.
조금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전위봉을 지나면 왼쪽(북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안부에서 20여분 거리다. 정상에서 지리산 조망은 일품이다.
등산코스
팔영재-투구봉-삼봉산-918-동구재-백운산-금대산-금게마을
(6시간) ※오도재부터:5시간출처 : 청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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